승리도 잃고, 자신감도 잃은 디펜딩 챔피언

청주/김민수 2022. 11.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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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가 흔들리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첫 맞대결에서 60-78로 패했다.

KB스타즈는 지난달 30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바운드 열세를 드러내며 무기력하게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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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김민수 인터넷기자]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가 흔들리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첫 맞대결에서 60-78로 패했다.

KB스타즈는 지난달 30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바운드 열세를 드러내며 무기력하게 패한 바 있다.

우리은행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이슬, 김소담이 각각 6개와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분전했지만 31-42라는 리바운드 차를 이겨내는 데 역부족이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박지현이 모두 10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일단 내가 선수들에게 가르치지 못한 기본적인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더 인지를 시켜줬어야 했는데 내 잘못이 크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뛰었으면 한다. 상대가 누구든 프로로서 자신감을 갖고 뛰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본인들도 분명 여름에 피 땀 흘리며 여기까지 왔는데 자신감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물론 승리하면 좋겠지만,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마음 편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1쿼터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간 KB스타즈는 2쿼터 들어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14-20으로 1쿼터를 마무리한 KB스타즈는 2쿼터를 26-46으로 20점차 뒤진 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대인방어를 펼치다 지역방어로 전환했다. 선수들이 지역수비를 펼치는데 (박)혜진이가 2~3m 뒤에서 슛을 쏴서 득점하더라. 솔직히 그런 부분은 어쩔 수 없지 않나”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수비가 성공을 해야 공격에서도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가는데 수비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공격도 막히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상대가 득점을 손쉽게 올리니 선수들이 당황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간 것 같다”고 2쿼터 경기 흐름이 넘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2연패 수렁에 빠진 KB스타즈의 다음 상대는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를 앞세워 첫 경기 기분 좋게 승리하며 분위기를 탔다. 배혜윤이 버티고 있는 골밑도 굳건하다. 2경기 연속 리바운드 열세를 보여 약점을 노출한 KB스타즈에게 까다로운 상대다.

김완수 감독은 “답은 한 가지다. 기본적인 박스아웃과 리바운드가 안 되면 경기는 어렵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더 각인시켜야 할 것 같다. 배혜윤이 워낙 인사이드에서 영향력이 강하고, 키아나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한다. 어떻게 제어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삼성생명전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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