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열흘째…“구조예상지점 24미터 남아”
[앵커]
매몰 사고가 난 경북 봉화로 갑니다.
구조대가 들어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암석을 치우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 시각 상황 일아봅니다.
안혜리 기자, 어제(3일) 구멍 뚫는 작업에 성공했는데 갇힌 분들 생사나 흔적,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구멍을 뚫는 작업이 성공한 지 하루 반나절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4일) 다른 구멍을 하나 더 뚫었습니다.
제 뒤쪽에선 지금도 구멍을 뚫어 배관을 넣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시추 작업을 시작한 지 엿새만인 어제부터, 시추기 석 대가 차례대로, 작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70미터 지점까지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 땅속 배관에 내시경과 마이크 기능이 있는 스피커를 넣어, 고립된 작업자를 부르기를 반복했습니다.
지금도 내시경을 동원해 갱도에 도달한 시추공 세 곳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봤을 땐 시추공 세 곳 모두 갱도에 물이 적당량 있고 공간도 어느 정도 확보돼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음식과 담요, 형광등 등을 낚싯줄에 묶어 시추한 구멍으로 내려보냈습니다.
현재 급경사지 두 곳에서도 시추가 이뤄지고 있는데, 가족들은 그곳에 작업자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표면으로부터 수직 거리가 200미터로, 다른 곳보다 30미터나 깊어 구멍을 뚫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앵커]
진입로도 궁금합니다.
고립 예상지점에 많이 접근했나요?
[기자]
네, 갱도 안에서 작업자를 구조할 진입로 확보 작업도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 사고 예상지점으로 이어지는 선로 265미터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문제는 30미터 정도의 남은 암석 부분입니다.
구조 당국은 이 암석 구간을 부수고 나르는 작업을 통해 현재 6미터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굴착 작업을 하던 중에 갱도 윗부분에서 암석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철제 지주를 설치한 뒤 굴착 작업을 재개하는 등 진입로 확보가 더디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 현장에서 KBS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최동희/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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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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