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 수술 안정성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8년간 추적 관찰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 연구팀이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들에게 시행한 ‘4세대 세라믹 관절면’ 인공 고관절(넓적다리관절) 전치환술(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은 이전 세대보다 파손 위험이 낮아서 뼈가 약한 고령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연구팀은 2010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 중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서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2세로 상당히 높았다. 21명에 대해 수술 후 6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매년 등 주기적인 간격으로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과 탈구율, 수술 후 합병증 발생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의 95.7%가 재수술을 받지 않는 등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검사 결과 역시 좋게 나타났으며 환자 만족도와 신체 기능 향상도 매우 우수했다. 대퇴골두 부전골절은 대퇴골(넓적다리뼈)의 머리 부분에서 일부분만 골절되는 질환이다. 골절 크기가 크거나 발견이 늦으면 대퇴골두 파괴와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해야 한다. 하지만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는 대부분 고령인 데다 골다공증과 고관절 및 척추 변형이 흔히 동반되어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는 ‘골관절 수술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퇴행성 변화가 동반된 고령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에서 최신 수술기법의 안정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