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주걱턱 교정법의 진화…“구개부 장치 효과 확인”

박효순 기자 2022. 11. 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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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 연구팀
미국 교정학회에 연구결과 발표
치아 아닌 뼈로 지지하는 방식
위턱 더 움직이고 치아 이동 줄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사진)·김윤지 교수팀은 4일 “구개(입천장)부 장치(palatal plates)를 이용한 성장기 주걱턱 환자 (비발치)치아교정법이 기존 치료 방식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구개부 장치는 환자의 입천장에 교정용 나사를 이용하여 주걱턱 교정 플레이트를 단 후, 고무줄을 걸어서 기존의 ‘페이스 마스크(구강외 교정장치)’ 치료를 할 때 치아 지지형 장치가 아닌 골 지지형 장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국 교수팀(교신저자)과 이유선 치과전문의(제1저자) 연구팀은 환자 40명을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로 치료한 8~13세 환자 그룹 20명과 기존의 치아 지지형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 치료 환자 그룹 20명으로 나누어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40명 모두에게 상악골(위턱뼈)이 성장하면서 전방으로 이동하도록 끌어당기는 전방 견인 치료를 진행한 결과,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그룹에서는 상악골이 평균 2.3㎜ 전방 견인되었지만, 치아 지지형 장치를 이용한 그룹에서는 평균 0.9㎜만 관찰됐다. 또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환자 그룹에서는 불필요한 치아의 이동도 나타나지 않아 효과적으로 상악골 전방 견인 치료가 이뤄졌음이 확인됐다.

주걱턱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크거나 길고 앞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심미적인 문제는 물론 치아의 부정교합을 유발한다. 주걱턱은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며, 단계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성장기 어린이는 페이스 마스크를 통해 위턱의 성장을 촉진하고 아래턱의 성장을 제한하는 방법인 1단계 교정치료를 시작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턱의 성장 조절로 개선할 수 있는 골격이 제한되므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비발치 ‘K치아교정’의 권위자인 국 교수는 “기존의 치아 지지형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에서는 치아가 원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 치료는 기존 방식보다 상악골이 더 많이 견인될 뿐만 아니라 치아의 움직임도 적고, 안모(얼굴모양) 개선 효과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국 교수는 “만 6~7세 이전에 주걱턱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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