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대규모 임금체불…“강력 집회, 직권 조사”
[KBS 청주] [앵커]
한 대기업의 공사현장에서 수십억 원의 임금 체불이 발생했습니다.
하청업체로부터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하자 노동부가 직권 조사에 나섰고, 일용직 노동자들은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기업 공사현장 사무실 앞에 수많은 작업자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한 대기업 폐수처리장 건설현장에서 방수 업무를 맡아 온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입니다.
두 달 전부터 월급을 받지 못했다며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하청업체 일용직 노동자 : "여기 사람들이 식비를 떠나서 방값(숙박비)을 못 받아서 지금 다 나와야 하는…."]
노동부 확인 결과, 임금을 못 받은 노동자는 330여 명, 체불 된 금액만 20억 원이 넘습니다.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하청업체 일용직 노동자 : "지연되는 부분을 저희한테 연체금을 줄 것도 아니잖아요. 이 (작업) 반장들은 다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이에 대해 하청업체 측은 "원청업체에서 공사 대금을 모두 받았지만 공사 규모가 커지면서 인건비 등 추가 정산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규모 임금 체불에 고용노동부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장래/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근로감독관 : "8월 임금, 9월 임금해서 총 25억 원 정도 체불한 것으로 저희가 확인하고 있고요. 이에 대해 저희가 직권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원청에서 적극적으로 청산하도록…."]
하청업체의 임금 체불에 시공사가 이달 말까지 일부 밀린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자들은 밀린 임금 전체를 지급하라며 다음 주부터 집회 등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정슬기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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