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10일째…애타는 가족들 “지금이라도 총력을”
[KBS 대구] [앵커]
봉화 광산 매몰사고가 난 지 오늘로 열흘째를 맞고 있는데요.
시간이 흘러가면서 가장 애가 타는 사람들, 바로 매몰된 작업자들의 가족들일겁니다.
작업자들이 살아는 있는지, 구조는 언제쯤 될런 지도 모르는 채 밤낮없이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에 구멍을 뚫어 매몰된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는 첫날, 작업자들의 가족들은 간절히 생존 신호를 기다립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거나 불빛이 보이면, 불빛이 보이는 곳으로 천천히 오셔서 말을 할 수 있으면 소리를 지르시고."]
그러나 기대했던 신호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박근형/매몰 작업자 가족 : "계속 시추가 성공하고 있으니까, 빨리 빨리 뚫리면 아버지를 금방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폐갱도 옆 컨테이너에서 한시도 눈을 붙이지 못한 채 낮과 밤을 지켜온 가족들, 사고 발생 초기 구조 당국은 진입로 확보가 2,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암반에 막혀 더뎌진 작업에 하루하루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매몰 작업자 가족 : "제2, 제3의 발생 상황을 염두에 두고 구조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다른 방안을) 신속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점들이 굉장히 아쉽고..."]
채굴업체의 뒤늦은 소방당국 구조 요청과 시추 장비가 늦게 도착한 데 대한 가족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합니다.
[박근형/매몰 작업자 가족 : "정부, 여당·야당에서도 끝까지 관심 가져주셔서... 지금 대한민국이 많이 어지럽잖아요. 한 분의 생명이라도 살아서 나오시면 국민들이 또 다른 희망을 갖지 않으실까 하는 마음으로..."]
가족들은 지하 백여 미터 아래에 고립된 작업자들을 기다리는 동안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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