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숄츠 “대만 현상 변경, 평화적으로 이뤄져야”…시진핑 “우크라에서 핵무기 사용 반대”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에서 핵사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숄츠 총리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독일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면서도 “대만에 대한 어떠한 현상 변경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상호 합의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또 “나는 시 주석에게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러시아는 민간인이 매일 고통받고 있는 공격을 즉시 멈추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또 “인권은 보편적이며 이는 특히 소수자의 권리에 적용된다”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문제도 제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핵무기는 사용해서는 안 되고, 핵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라시아 대륙에 핵위기가 출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항상 유럽을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간주하고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지하며 유럽의 안정과 번영을 바란다”며 “중국과 유럽 관계가 서로 대립하거나 의존하지 않고, 제3자의 제약을 받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숄츠 총리의 방문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유럽국가 정상으로서는 첫 방중이다. 방중단에는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롤란드 부쉬 지멘스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크리스티안 제윙 도이체방크 CEO, 마르틴 브루더뮐러 BASF 이사회 의장 등 재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됐다.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의 대중국 견제 대오를 흐트러트리고 중국과의 경제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라는 독일 내 요구와도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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