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자산 상시배치 수준 운용”…대규모 기동 훈련 재개

김기현 2022. 11. 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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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한미 국방장관이 만나 북한에 대한 군사 대응을 강화하자고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엔 핵을 실을 수 있는 미군의 무기가 수시로 드나들고, 한미 연합훈련도 더 잦아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국방장관 간 연례 안보 협의체, SCM의 결론은 '대북 압박 강화'였습니다.

미 국방 장관은 먼저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에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향해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부 장관 : "북한이 불법적이고 지역안정을 해치는 (미사일) 발사로 지금같은 엄숙한 시기를 방해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반도에 핵 폭격기 같은 전략 자산을 신속히 전개하기 위한 상시 연락망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한국에 상시 배치와 다름없는 효과를 내겠다는 겁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미 전략 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도록 운용함으로써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상황을 가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즉 핵우산 훈련에 더해 한·미 양국 군이 참가하는 대규모 야외 기동 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겁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부 장관 : "한반도에서 우리는 필요할 경우 연합 대비 태세와 상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훈련을 재개하게 될 것입니다."]

외교적 노력이 한반도 긴장의 여전한 해법이지만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합 방위태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이종섭 장관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오스틴 장관은 북한 도발에도 '9.19 남북 군사합의'는 여전히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시각 내일(5일) 새벽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개적으로 북한 도발을 다룰 예정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의 미온적 태도로 뚜렷한 결론을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서수민/화면제공:국방부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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