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청산? 매각 재추진?…갈림길 선 푸르밀
[KBS 전주] [앵커]
푸르밀이 문을 닫느냐, 매각을 하느냐 갈림길에 섰습니다.
노조가 오늘 열린 세번째 교섭에서 마지막 교섭안을 제시했는데요,
사측이 만약 청산 절차를 밟으면 집단 해고와 낙농가 도산 우려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30일 사업 종료를 앞둔 푸르밀 노사가 세번째 교섭을 했습니다.
경영진은 앞선 교섭에서 매각을 다시 추진해보겠다며, 직원 50퍼센트 구조조정안을 노조에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구조조정 규모를 30퍼센트로 줄여달라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법인 청산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성곤/푸르밀 노조위원장 : "매각도 안 되고 아무 결론이 안 나오면 청산할 수밖에 없다. 저희들이 없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고 사측에서 먼저 청산 얘기를 꺼냈습니다."]
노조는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거나, 법인을 청산할지를 다음 주 초까지 결정하라고 사측에 최종 통보했습니다.
만약 사측이 청산 절차를 밟으면 모든 노조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일방적인 정리해고 통보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에게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곤/푸르밀 노조위원장 : "단체협약 제21조를 위반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청산절차가 들어간다면 정확히 옳고 그름을 따져야겠죠."]
푸르밀 사태가 막판 갈림길에 선 가운데 법인을 청산하면 집단 해고와 지역 낙농가 도산은 현실이 됩니다.
임실 공장에서 일하는 백50여 명은 일자리를 잃고, 임실 낙농가 25곳도 원유 납품 권리와 시설비 등 2백억 원 넘는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5백 곳이 넘는 전국 대리점과 화물차 기사 백40여 명 등 적어도 천여 명의 생계도 막막해집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안광석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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