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연 정영학 "유동규서 김용·정진상 거쳐 이재명 보고"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 거론됐습니다.
사업 의사결정을 내린 윗선이 누구인지가 재판 쟁점의 하나인데, 이 대표가 개발 방식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의 대장동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거론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재수사 이후 유 전 본부장의 작심 발언에 이어 남 변호사도 가세했는데, 이번 재판에서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방식을 보고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장동 민간업자 중 한 명이자 '녹취록'을 만든 정영학 회계사가 남씨 측 변호인이 제시한 메모에 답하는 과정에섭니다.
이 메모는 정 회계사가 2012년부터 약 2년간의 녹취록 내용을 요약한 것인데, 상단에는 영어로 'Lee', 그 아래에는 '캠프'와 '유동규'가 적혀 있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서 시작돼 캠프를 거쳐 영어 'Lee'를 향하는 화살표도 그려져 있습니다.
정 회계사는 영어 'Lee'가 이 대표를, '캠프'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을 '비벌리힐스' 개발 방식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는 취지를 김 부원장, 정 실장을 거쳐 전달했다는 의미를 담은 메모라고 부연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2013년 7월 1일 대장동 일대를 고급 저층 연립주택 위주의 비벌리힐스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가 이후 돌연 대단지 고층 아파트 위주 개발로 바꿨는데, 이를 통해 업자들은 큰 이익을 챙긴 바 있습니다.
이번 진술은 앞서 공개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간 대화 녹음파일 내용과도 유사합니다.
파일에선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를 만나 "시장님, 비벌리힐스 왜 꺼냈냐"라고 했다는 부분이 나왔습니다.
남씨 측은 대장동 참여 건설사를 배제한 결정을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성남시가 했다고 정 회계사가 진술을 바꾼 점도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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