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경보 중이던 울릉도…그 시간 경찰서장은 상추 수확

홍승연 기자 2022. 11. 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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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사상 처음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던 그제(2일), 치안을 책임지는 울릉도 경찰서장이 경계경보가 유지되는 가운데에도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난 2일 오전.

당시 공습경보는 해제됐지만, 아직 울릉도 전역에는 경계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경계경보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울릉도 치안 책임자가 일찍 자리를 뜬 것은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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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사상 처음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던 그제(2일), 치안을 책임지는 울릉도 경찰서장이 경계경보가 유지되는 가운데에도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지에서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난 2일 오전.

처음 겪는 공습경보에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습니다.

[이정태/울릉도 주민 (지난 2일) : 미사일을 쐈는지는 모르고 전부 다 당황해서 대피소로 가고 일부는 지금 TV 자막을 보고 있고….]

같은 날 김동혁 울릉경찰서장은 평소보다 1시간가량 이른 오후 5시쯤 청사를 벗어났습니다.


인근 관사로 퇴근한 김 서장은 상추를 뜯기도 했는데, 이 모습이 일부 주민에게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공습경보는 해제됐지만, 아직 울릉도 전역에는 경계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울릉경찰서는 매주 수요일 유연근무제를 시행해 김 서장은 당일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계경보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울릉도 치안 책임자가 일찍 자리를 뜬 것은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울릉도 주민 : 울릉도 경찰하면 사건 사고가 잘 있나. 그러려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한다니까요. 괘씸하더라니까 진짜.]

김 서장은 SBS 취재진을 만나 관사가 청사 바로 옆 건물로 도보 1분 거리에 있고, 1시간 내 지휘 가능한 곳에 대기하면 된다는 비상 대기 원칙에 따라 미처 문제가 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울릉도 주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소영)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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