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투입이 급합니다”…경찰에 15차례 지원 요청
[앵커]
특집 KBS 9시 뉴스 시작합니다.
8년 전 세월호가 가라앉았을 때 국가 안전망이 허술하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하지만 엿새 전, 이태원의 밤을 겪으며 안전한 세상 만들겠다는 약속들, 어떻게 된건지 되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4일) 또 참사 당일 경찰이 얼마나 수동적으로 대응했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소방당국이경찰에 15차례 지원을 요청했다는 내용입니다.
첫 소식, 김은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당국이 밝힌 최초 신고 접수 시간은 밤 10시 15분입니다.
신고 접수 3분 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경찰청과 연결된 버튼을 누릅니다.
사고 공동대응을 요청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0시 56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다시 서울경찰청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고, 바로 3분 뒤에는 핫라인을 통해 추가 지원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워낙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상황이 심각하고, 긴박하다고 판단해서 소방청에서도 협조를 구한…."]
하지만 투입된 인력만으로는 현장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
다수의 희생자가 나오면서 소방당국의 협조요청은 짧은 시간에 더 집중됐습니다.
밤 11시 16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경찰청에, 밤 11시 21분 소방청이 경찰청에, 밤 11시 22분에는 소방청이 용산경찰서에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11시 28분과 11시 30분, 다시 11시 35분에도 경력 추가 투입을 재촉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범위가 넓고, 인파가 생각했던 것보다 워낙 많았기 때문에 경찰이 와도 계속 추가 요청을 하는 거예요."]
소방당국의 마지막 지원 요청은 0시 17분.
2시간에 걸친 소방당국의 협조 요청은 15차례, 8분에 한 번꼴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자료 공개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은재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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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재 기자 (eoe6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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