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을 가뭄 ...월동작물 피해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지역의 가을 가뭄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은 19.6mm로 전달보다 93.6% 줄었고, 평년의 21%에 불과합니다.
특히 제주 북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토양 수분 상태가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월동작물의 경우 한창 여물어야 할 시기에 가뭄이 찾아와 생육과 수확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지역의 가을 가뭄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10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에 머물면서 월동채소 등의 생육부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바짝 말라버린 밭에 물을 주기 위해 동네 급수 시설마다 물을 받기 위한 '물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로 아래로 물탱크를 실은 트럭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가뭄으로 바짝 말라버린 밭에 물을 주기 위해 농업용수를 받으러 온 겁니다.
농업용수 수요가 급증해 동네 급수 시설마다 붐비다 보니, 물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 농가
"너무 가물어서 계속 물은 줘야 되고.. 지금 야간에도 물 주는 사람들도 많고. 지금 많이 답답하죠."
이 농가는 당근 수확을 한 달여 앞둔 시기에 메마른 날씨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용수가 부족해 작동조차 되지 않습니다.
김문준 / 당근 농가
"스프링클러를 밤낮으로 돌려야 되는데 어느 순간 되니까 전 농민들이 한꺼번에 돌리다 보니까 용수가 부족해서 우리가 물을 틀어도 물이 안 나와요 지금."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곳곳에서 이른바 '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은 19.6mm로 전달보다 93.6% 줄었고, 평년의 21%에 불과합니다.
특히 제주 북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토양 수분 상태가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가뭄이 지속될 경우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월동작물의 경우 한창 여물어야 할 시기에 가뭄이 찾아와 생육과 수확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양동철 / 동부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수분이 부족하다 보니까 뿌리나 괴경(땅속 줄기)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서 향후 수확시기가 도래했을 때 상품성도 분명히 안 좋아질 거고 특히 생산성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피해를 수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당분간 마땅한 비소식도 없어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