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제주 하늘길 “18만 석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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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하늘길이 불안불안합니다.
연말이면 18만 석 이상 제주노선에서 사라질 상황인데, 그렇다고 국제선이 크게 늘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제주 하늘길이 분주해졌습니다.
항공사마다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국제선 복원을 서두르고, 지방공항에서 항공기를 빼는 행보 역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해외 하늘길을 확장하는데 당분간 고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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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하늘길이 불안불안합니다.
최근 국제선이 늘어난다고 희망을 가져보는 분위기지만, 국내선은 갈 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연말이면 18만 석 이상 제주노선에서 사라질 상황인데, 그렇다고 국제선이 크게 늘지도 않았습니다.
밑돌을 죄다 빼서 윗돌로 옮기는건 아닌지, 업계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 하늘길이 분주해졌습니다.
티웨이항공이 11월 일본 오사카 정기편 취항을 예고하고, 12월 대만 직항편 취항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6월 무사증 재개이후 싱가포르와 태국 하늘길이 열린데 이어, 노선 확대 물꼬를 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3개 나라 3개 노선이던 국제선은, 11월 이후 5개 나라 7개 노선으로 늘어납니다.
주 10회에서 50회로 운항편수도 5배 증가합니다.
위축됐던 해외관광시장에 활기를 기대하지만 긍정적 측면만 바라볼 상황이 아닙니다.
국내선 감소 폭이 만만찮은 탓입니다.
10월이후 연말까지 제주노선에서만 1천 편 이상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기종이 확대된다거나 국제선이 늘어난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B(보잉)737기종 기준으로 평균 180석을 적용한다면 적어도 18만 석 이상 국내선에서 빠지고, 국제선은 2만 석 채 안되게 늘어나는데 그칩니다.
2018년부터 2019년 비슷한 시기, 동계 편수 증감은 있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 군산과 여수 등 내륙노선은 물론 김포노선에서까지 항공기를 빼는 상황이라 고스란히 국내 관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승우 'J'여행사 대표
"적자가 있거나 점유율이 낮더라도 지방노선이 운영되면서 제주 입장에선 손님을 편안하게 받을 수 있었는데, 그게 이제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제선 정기 취항이 안정적인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19 시국이 맞물려 슬롯만 받고 운항하지 않거나 수시로 일정이 바뀌기도 해, 안정적인 관광상품이나 수요 유치에 어려움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항공사가) 모객이나 그런 조건이 안맞아서 정기편을 빼고 비운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슬롯이 되고 스케쥴이나 시간대 확보만 되면 운항 허가는 나는데, 코로나19 등 현지 변수 때문에 다시 비운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공사마다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국제선 복원을 서두르고, 지방공항에서 항공기를 빼는 행보 역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해외 하늘길을 확장하는데 당분간 고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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