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원석 21리바운드, 이정현 승부처 활약' 삼성, 캐롯 잡고 5할 승률 복귀
삼성이 이원석과 이정현의 맹활약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서울 삼성이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상대해 78-75로 승리했다. 시즌 4승 4패가 됐다.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이원석(207cm, C)이 맹활약했다. 홀로 21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정현(191cm, G)은 3쿼터부터 득점을 몰아쳤다. 차분한 경기 운영과 승부처 득점으로 삼성의 승리를 지켰다.
1Q. 고양 캐롯 25-21 서울 삼성 : 우산 효과
[캐롯 주요 선수 시즌 평균 기록]
- 전성현 : 32분 42초, 17.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1.7스틸
* 득점 전체 4위
- 이정현 : 35분 33초, 14점 3.2리바운드 3.3어시스트 2.8스틸
- 디드릭 로슨 : 21분 32초, 13.7점 8.5리바운드 2어시스트 0.8스틸
* 리바운드 전체 6위
[캐롯 1쿼터 주요 선수 기록]
- 디드릭 로슨 : 10분, 9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1쿼터 최다 득점
- 전성현 : 10분, 6점 2어시스트 1스틸
- 이정현 : 7분 26초, 5점 1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캐롯의 에이스는 전성현(189cm, F)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로 캐롯과 계약했다.
캐롯에 합류한 뒤, 주무기인 3점슛 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리는 능력도 돋보인다. 통산 평균 어시스트(0.7개)와 비교했을 때, 이번 시즌 어시스트 기록(3.0개)은 4배 이상 증가했다.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전성현의 우산 효과를 받는 이정현(187cm, G)은 "농구 하기 쉬워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전성현에게 집중된 삼성 수비를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202cm, F)이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캐롯이 전성현-이정현-로슨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1쿼터를 앞섰다.
2Q. 고양 캐롯 40-38 서울 삼성 : 리바운드 압도, 낮은 야투율
[삼성 평균 리바운드 & 전반 리바운드 기록]
- 리바운드 : 34.3개(리그 7위)
- 공격 리바운드 : 12.3개(리그 1위)
- 수비 리바운드 : 22개(리그 10위)
- 전반 : 25개(공격 8)
[캐롯 평균 리바운드 & 전반 리바운드 기록]
- 리바운드 : 31.8개(리그 10위)
- 공격 리바운드 : 7.8개(리그 10위)
- 수비 리바운드 : 24개(리그 6위)
- 전반 : 14개(공격 1)
삼성과 캐롯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빅맨진이다. 특히,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상반됐다. 캐롯은 4승 2패로 순항하는 반면, 삼성은 3승 4패로 퐁당퐁당 경기력을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이 리바운드를 압도했다. 1쿼터부터 리바운드 8개를 더 기록했다(리바운드 15-8). 31%의 저조한 야투율로 득점과 이어지지 못한 점은 옥에 티였다.
2쿼터는 달랐다. 리바운드에 이어 빠른 트랜지션을 활용한 공격으로 역전에 이르렀다(38-34). 하지만, 2쿼터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캐롯에 연속 6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2점 열세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Q. 서울 삼성 58-53 고양 캐롯 : 극복
[이원석 쿼터별 기록]
- 1Q : 7분 26초, 2점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2Q : 6분 20초, 4점 6리바운드(공격 1)
- 3Q : 6분 16초, 6점 8리바운드(공격 2)
- 합계 : 20분 2초, 12점 19리바운드(공격 4) 1스틸
* 캐롯, 3쿼터까지 총 리바운드 18개
이원석이 고관절을 다쳤다. 타박상을 입어, 부종이 생겼다. 통증이 상당한 상태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부상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상당히 부었다. 스스로 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원석은 이겨냈다. 전반에만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3쿼터에는 2대2 플레이와 풋백 득점을 통해 공격에 가세했다. 빼어난 활약이었다.
[서울 삼성 최근 5경기 성적] (모두 삼성이 앞)
1. 10월 23일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 81-70(승)
2. 10월 27일 vs 원주 DB : 81-94(패)
3. 10월 29일 vs 서울 SK : 90-86(승)
4. 11월 1일 vs 울산 현대모비스 : 64-81(패)
5. 11월 4일(오늘) vs 고양 캐롯 : 78-75(승)
삼성이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승패를 주고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연승과는 거리가 멀다.
연패는 단 한 번 기록했다. 창원 LG와의 시즌 첫 경기 승리 이후 수원 KT와 안양 KGC에 패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두 번째 연패의 위협을 받는 경기였다.
4쿼터 막판, 김시래(178cm, G)가 부상을 당해 코트에서 나왔다. 캐롯에 3점 차까지 추격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해결사는 이정현이었다. 2쿼터까지 5점으로 숨을 고른 뒤,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활약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8점 3어시스트를 더했다.
이원석과 이정현이 힘을 합쳐 삼성의 연패를 막았다. 삼성의 신구조화가 빛났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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