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발표 다음날 대장동 개발방식 반대론 보고"
오늘(4일) 대장동 재판에서도 대장동 사업자들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대장동을 타운하우스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다음날 측근들을 통해 "안 된다"는 의견이 이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겁니다. 민간사업자들은 분양 수익이 많이 남는 고층 아파트를 원했고 결과적으로 대장동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7월 1일 성남시장이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을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지 발표했습니다.
아파트 중심에서 벗어나 고급 타운하우스, '한국판 베버리힐스'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고층 아파트를 지어 많은 분양 수익을 노리던 민간사업자들이 반대하는 방식입니다.
오늘 대장동 재판에서는 발표 바로 다음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 대표에게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증언은 대장동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 측이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낸 메모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메모에는 화살표가 유 전 본부장에서 출발해 '캠프'를 거쳐 'LEE'까지 올라가고, 캠프 아래에는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과 김용 성남시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정 회계사는 "LEE는 이재명 시장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이 정 실장, 김용 의원과 상의해 '저층 연립주택 건설은 안된다'는 내용을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런 입장을 반영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장동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고 민간 사업자들은 분양 수익으로 큰 돈을 벌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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