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야투 0/10, 우리은행의 철저했던 노림수

청주/최창환 2022. 11. 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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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의 득점을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위성우 감독의 노림수는 분명했고, 선수들은 작전을 충실히 수행했다.

우리은행이 강이슬을 꽁꽁 묶으며 완승을 거뒀다.

KB스타즈가 박지수와 강이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팀인 만큼, 강이슬의 득점을 최소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위성우 감독의 계산이었다.

"강이슬의 득점을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일단 박혜진에게 맡길 생각인데 김정은도 있고, 김단비도 있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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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강이슬의 득점을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위성우 감독의 노림수는 분명했고, 선수들은 작전을 충실히 수행했다. 우리은행이 강이슬을 꽁꽁 묶으며 완승을 거뒀다.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8-60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2연승을 질주,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개막 2연승을 노린 우리은행의 노림수는 분명했다. 강이슬 봉쇄였다. KB스타즈가 박지수와 강이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팀인 만큼, 강이슬의 득점을 최소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위성우 감독의 계산이었다. “강이슬의 득점을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일단 박혜진에게 맡길 생각인데 김정은도 있고, 김단비도 있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박혜진의 압박수비, 스위치 디펜스를 활용해 강이슬의 3점슛을 원천봉쇄했다. 상황에 따라 최이샘도 강이슬의 찬스를 견제하기도 했다. 세트 오펜스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못 잡았던 강이슬은 우리은행의 공수 전환이 더딘 틈을 노려 3점슛을 노렸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2쿼터까지 강이슬의 3점슛 시도는 2개에 불과했고, 모두 림을 외면했다.

우리은행이 강이슬 봉쇄에 중점을 두자, KB스타즈 역시 하프타임에 대안을 마련했다. KB스타즈는 3쿼터 들어 김민정, 김소담의 핸드오프에 이은 스크린을 통해 강이슬에게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우리은행의 수비도 전반에 비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강이슬의 손이 식었다.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단비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개를 얻어내기도 했지만, 강이슬이 3쿼터에 시도한 3개의 3점슛은 모두 실패에 그쳤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의 수비를 역이용한 페네트레이션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우리은행은 이 역시 순간적인 협력수비로 대응했다.

지난 시즌 평균 7.5개의 3점슛을 시도했던 강이슬은 올 시즌 우리은행과의 시즌 첫 맞대결서 6개의 3점슛 시도에 그쳤고, 이마저 모두 무위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4개의 2점슛도 모두 실패했다. 강이슬이 30분 1초를 소화하며 올린 9점은 모두 자유투에 의한 득점이었다. 자유투 성공률은 100%였지만, 강이슬과 KB스타즈에겐 위로가 될 수 없었다.

강이슬이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0%에 그친 경기는 2차례 있었지만, 그래도 KB스타즈는 2경기 모두 승리했다. 강이슬의 3점슛이 터지지 않아도 박지수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어 외곽포 침묵도 상쇄가 가능했다. 하지만 KB는 올 시즌을 박지수 없이 치르고 있다. 우리은행의 분명한 노림수가 있었던 이유였고, 이로 인해 양 팀의 명암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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