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제재 위반자 첫 현상수배…"71억 보상금"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국은 물론 미국도 다각도에서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대북 제재 대상자를 공개수배하며 거액의 포상금을 내거는 이례적인 조치까지 내놨습니다.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을 발사하자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하며 싱가포르 국적의 궉기성을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불법 석유 반입 등에 관여해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발전을 직접적으로 도왔다는 이유입니다.
작년 4월 뉴욕 남부연방법원이 자금 세탁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급기야 궉기성을 찾기 위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현상수배까지 했습니다.
최대 500만달러, 71억원의 보상금도 제시했습니다.
<폴 휴스턴 /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그는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궉기성에 대한 정보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정의에 대한 보상'으로 명명된 테러 정보 신고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보를 요청한 건데, 대북 제재 관련 개인을 대상으로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무부는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이번 결정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연관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군사적 대응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곤잘레스 수아레즈 / 미 국무부 부차관보> "나와 우리 팀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고 북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고 유엔이 금지한 무기 프로그램의 확장을 제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전날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지원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사실을 공개하며 안보리 추가 제재 추진을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유럽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ICBM 발사 대응 논의를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도 요청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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