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선우, 감기 몸살 걸리고 주종목 아닌데도 한국 신기록 세워

양다훈 2022. 11. 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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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우(19·강원도청)가 주 종목이 아닌 접영 1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4일 경북 김천 실내 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99의 한국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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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컨디션 좋지 않아 걱정 많았는데 신기록 세우게 돼 기쁘다”
“접영 100m 주 종목 아니지만 여러 종목 하는 것이 자유형에도 도움”
남자 접영 100m 한국 기록을 새로 수립한 황선우(오른쪽)와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수영연맹 제공 
 
황선우(19·강원도청)가 주 종목이 아닌 접영 1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한국 기록 보유 종목을 8개로 늘렸다.

황선우는 4일 경북 김천 실내 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99의 한국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팀 동료인 양재훈(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을 2년 만에 0.34초 단축했다.

예선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양재훈에 이은 2위로 돌았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양재훈도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 기록을 0.02초 줄인 52초31을 기록했다.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한국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도 받은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한국 신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을 냈던 영향이 남아 신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접영 100m는 주 종목이 아니지만 여러 종목을 하는 것이 자유형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수영하는데 좋은 자극이 되고 있어 도전하고 있다”며 “아시아권에서 기록 달성 가능성을 보고 작년부터 꾸준히 도전했는데, 처음으로 51초대를 기록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줄여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황선우는 지난해 개최된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한국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47초56)을 세웠고,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한국 기록 및 세계 주니어 기록(1분44초62)을 수립했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분44초47로 다시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제17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훈련 과정의 하나로 접영 100m에 출전해 52초3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황선우가 대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접영 종목에 출전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었다. 지난 8월에 열린 제41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접영 100m 결승에서도 양재훈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역시 주 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200m(1분58초04)와 더불어 단체전인 계영 400m(3분15초39)와 800m(7분06초93), 혼계영 400m(3분35초26), 혼성 계영 400m(3분29초35)에서도 한국 기록을 보유 중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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