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후 첫 주말… 서울 도심 집회·시위 20건 예정

김승현 기자 2022. 11. 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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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이후 첫 주말인 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와 시위 20건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공공노동자 총력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오른쪽 위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극우 성향 종교인 단체 집회./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진보 성향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 책임을 주장하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 집회에 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보수 성향인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삼각지역 인근에서 촛불 행사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55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두 단체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난달 29일 삼각지역 부근에서 ‘맞불 집회’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삼각지역까지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을 위한 촛불대행진’을 하자, 신자유연대가 이에 대응하는 집회를 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이 행진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두 단체가 충돌할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이 밖에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은 5일 오후 5시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청소년 추모 행진’을, 청년진보당은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청년 추모촛불’ 행사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5일 도심 집회에 기동대 20개 부대(1200명)를 배치해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도심 집회에는 기동대 59개 부대를 투입했지만 이번에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이 행진을 취소하면서 기동대 배치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초부터 주말 집회마다 최소 540명, 최대 5400명의 기동대를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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