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오원석, 첫 가을무대서 5.2이닝 1실점[KS3]

SSG 오원석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SSG 좌완 오원석(21)이 기대 이상의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오원석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2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9㎞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안타 5개,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김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뿐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임지열과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4번타자로 나선 야시엘 푸이그와 김혜성, 이지영을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선두 김태진을 땅볼로 막아선 뒤 김휘집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송성문의 땅볼 때 1루주자 김휘집이 아웃되면서 2사 1루가 됐다. 오원석은 김준완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 위기에서 임지열에게 삼진을 뽑아 한숨을 돌렸다.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이정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낸 오원석은 다음타자 푸이그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한국시리즈 들어 무안타로 침묵 중인 김혜성을 상대로 삼진을 잡으면서 위기를 빠져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를 자초했고, 김태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2루를 밟고 3루까지 향하던 이지영이 태그아웃됐다.

오원석은 0-1로 밀리던 5회 김휘집과 송성문을 삼진, 김준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임지열과 이정후에게 삼진을 뽑아내고는 푸이그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뒤이어 김혜성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까지 허용하며 2사 1·3루가 됐다. 오원석은 추가 실점 위기에서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택형이 오원석의 책임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으면서 1실점에 그쳤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