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SG 좌완 영건 오원석, 가을야구 데뷔전서 제 몫 해냈다
기사내용 요약
KS 3차전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K 1실점 호투
푸이그에 2루타 두 방 허용한 것은 아쉬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좌완 영건 오원석(21)이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사령탑의 기대에 한껏 부응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오원석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88개의 공을 던진 오원석은 삼진 7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최고 시속 149㎞에 이르는 직구에 슬라이더를 주무기 삼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당초 SSG는 3차전 선발로 후반기에 안정감 있는 모습을 자랑한 숀 모리만도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모리만도를 KS 1차전에 불펜 투수로 활용한 SSG는 2차전에서 6-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뒤 3차전 선발로 오원석을 낙점했다. KS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진 모리만도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한 선택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2차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면 3차전 선발로 모리만도를, 4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내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2차전에서 승리했고, 모리만도가 40개 가까이 공을 던진 뒤 이틀만 쉬고 등판하면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3차전 선발을 오원석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2020년 SSG에 입단한 오원석에게는 이날 경기가 가을야구 무대 데뷔전이었다. SSG는 2020년 9위, 지난해 6위에 머물러 PS에 나서지 못했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 3차전은 시리즈 전체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무척 중요하다. 가을야구 데뷔전에 나서는 오원석의 어깨는 상당히 무거웠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5이닝까지만 안정적으로 버텨주면 좋겠다. 5회까지는 (선발 자원인)이태양, 박종훈이 모두 불펜에 대기할 것"이라며 오원석의 부담감을 덜어주려 했다.
오원석은 김 감독의 기대대로 5이닝 이상을 버텼다. 올해 정규시즌 중 키움전 7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4에 그쳤지만, 가을야구 무대에서 약한 모습을 떨쳐냈다.
다만 정규시즌 중 자신에게 타율 0.364(11타수 4안타)로 강했던 푸이그에 장타를 2개나 얻어맞으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쉬웠다.
또 SSG 타선이 터지지 않은 탓에 제 몫을 다하고도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쓸 위기에 놓였다.
오원석은 1,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끝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3회말 1사 후 김휘집에 볼넷을 내준 오원석은 김준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4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4회말 선두타자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오원석은 푸이그에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오원석은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를 만들었고, 김태진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키움에 선취점을 줬다.
더 이상 실점하지는 않았다. 오원석은 SSG 중견수 최지훈의 홈 송구를 중간에서 끊은 후 2루를 돌아 3루로 나아가려던 이지영을 런다운에 몰아넣었다. 이지영이 결국 아웃되면서 오원석은 4회말을 마쳤다.
오원석은 금세 안정을 찾았다. 삼진 2개를 곁들여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임지열, 이정후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푸이그에 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2사 1, 3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SSG는 마운드를 김택형으로 교체했다.
이지영에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의 위기를 이어갔던 김택형이 김태진을 삼진으로 처리, 실점을 막아내면서 오원석의 실점도 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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