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예측불허 美 중간선거, 승리는 누구에게?[채널예약]

손봉석 기자 2022. 11. 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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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오는 5일 오후 9시 40분에 KBS1에서 방송이 될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284회는 들불처럼 번진 이란 ‘히잡 반대 시위’와 유권자 표심이 46 대 46 박빙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를 우리의 시각으로 조명한다.

‘2024 미국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8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전역에 공화당을 지지하는 흐름인 ‘레드 웨이브(Red Wave · 공화당의 약진)’가 불면서 공화당이 민주당의 우위 지역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공화당과 지지율 46% 대 46%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민주당이 큰 우세를 보여 왔던 펜실베이니아주(州)와 네바다주에서도 양당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선거가 공화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의회 다수 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 435석 중 과반인 219석을 차지할 확률을 82%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전망은 40여 년만의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 경제 문제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사인 경제와 생활비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WSJ(월스트리트저널)가 지난 10월 26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71%에 달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두 전·현직 대통령 모두 중간선거 경합지역 유세전에 나서고 있지만, 공화당에 기울어진 판세를 되돌리기에는 다소 늦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자 중 절반 이상은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의회에 진출할 경우,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현재 선거제도나 투표방식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개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이 미국의 초접전 중간선거 유세 현장을 취재하고, 전문가들의 분석으로 향후 결과를 전망한다.

KBS 제공



‘히잡 반대 시위’가 50일 동안 이어진 이란 정국도 살펴본다. 지난 달 26일, 이란에서는 히잡 착용 문제로 구금된 후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의 40일 추도식이 거행됐다.

아미니의 고향,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 주(州) 사케즈에서는 1만여 명의 추모객이 모였다. 시민들은 사건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지만 이란 정부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면서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이란의 한 인권 단체는 시위 중 사망자는 현재까지 215명으로 이 중 27명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마샤드 등 이란의 주요 도시는 도심의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빽빽이 들어찼다. 시위대는 “여성, 생명, 자유”,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과 같은 구호를 외치며 현 정부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지를 표출했고 이를 지켜보던 운전자들도 대로변에서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호응했다.

11월 1일에는 이란 정부가 ‘히잡 반대’ 시위의 관심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정보가 공개됐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우디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내의 목표물들,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의 에르빌을 공격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우디와 미국 등은 군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KBS 제공



실제로 지난 9월 28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북부 에르빌을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무장 드론으로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 이란 정부는 이라크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단체가 현재의 반정부 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보거나,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러한 시도를 감행하고 있다고, 서방 언론은 전하고 있다. 지난 10월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부 언론을 통해 이란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공개 비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이란 기자협회 관계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50일째 접어든 이란의 반정부 시위의 현황과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향후 이란 정부의 대응이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5일 밤 9시 40분 생방송으로 진행이 될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지윤 박사, 박종훈 기자, 구기연 교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출연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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