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유동규, 김용·정진상 통해 이재명한테 사업자뜻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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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를 본격화한 뒤,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장동 민간사업자 재판에서 연일 이 대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4일 열린 재판에선 대장동 민간사업자 쪽과 동업했던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해 그려 검찰에 제출했다는 '유 전 본부장→캠프→Lee' 그림까지 뒤늦게 등장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쪽에 대장동 민간사업자 쪽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 정 회계사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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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그린 ‘유 전 본부장→캠프→Lee’ 그림도 등장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를 본격화한 뒤,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장동 민간사업자 재판에서 연일 이 대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4일 열린 재판에선 대장동 민간사업자 쪽과 동업했던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해 그려 검찰에 제출했다는 ‘유 전 본부장→캠프→Lee’ 그림까지 뒤늦게 등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이날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 쪽은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요약 메모를 제시했다. 이 메모는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로 법정에 제출된 ‘정영학 녹취록’ 내용 중 2012~14년 사이 부분을 정 회계사가 지난해 5~7월 요약해 그림으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남 변호사의 변호인은 정 회계사에게 이 메모를 제시하면서 “증인이 (검찰에) 제출한 것이고, 변호사와의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계사가 돈 문제를 놓고 남 변호사 등 다른 민간사업자들과 사이가 틀어진 뒤에 이 메모를 작성한 점을 짚은 것으로 보이는 설명이다.
이 그림은 맨 위에 ‘Lee’라고 기재돼 있고, ‘유(동규) 전 본부장’, ‘캠프’ 순서대로 화살표로 연결돼 있다. 남 변호사 쪽 변호인이 이 그림을 제시하며 “증인의 주관적 의도가 객관적 자료처럼 나타나 있는 것 같아 묻는다. ‘Lee’가 무엇인가” 묻자, 정 회계사는 “제일 위에 시장님”이라고 답했다. 이어 변호인이 “이재명 시장을 ‘Lee’로 기재한 것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정 회계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 밑의 ‘캠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정진상씨나 김용씨”라며 “이재명 시장의 사람들이라는 내용으로 작성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이 대표와 소통했다는 취지다.
이어 정 회계사는 “2013년 7월2일 ‘한국판 베버리힐스’가 발표됐을 때, 녹취상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과 정 실장과 상의해서 해당 사업이 안 되도록, 저층 연립이 안 되도록 다 보고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3년 7월1일 대장동을 신흥동 1공단과 결합개발해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방식은 고층 아파트를 지어 수익성을 높이려던 대장동 민간사업자 쪽이 반대하던 방식이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쪽에 대장동 민간사업자 쪽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 정 회계사 주장이다. 정 회계사는 “날짜가 2013년 7월2일자로 돼 있는데 그날에 저렇게 거쳐 보고했다는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저녁 재판을 마친 뒤 귀가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법정 진술 내용을 확인하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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