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폴란드와 5조 원 '천무'다연장 로켓 수출 계약
한화디펜스와 통합 에어로 폴란드 정부와 1차 실행 계약
폴란드 수출 계약 올해만 8조 넘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한화그룹이 폴란드와 5조 원 규모의 '천무' 다연장 로켓 수출계약을 채결했다.천무는 130mm 무유도 로켓, 230mm 무유도로켓, 239mm 유도로켓은 물론 사거리 300km인 지대지 미사일 2발도 발사할 수 있는 국산 다연장로켓 체계이다.
지난 8월 K9 자주포 '썬더' 수출 계약(3조2000억 원)을 맺은 데 이어 이번 천무 계약으로 올해 한화그룹의 폴란드 수출이 8조 원을 넘어섰다.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하는 약 35억 달러(5조 원)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수출규모를 35억 5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19일에 폴란드와 맺은 기본계약을 토대로 수출 대상 장비의 수량과 금액과 납품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유럽지역에 처음으로 천무를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공급할 전체 계약 물량은 288문이다. 이번 1차 계약으로 200여 문을 인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무는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한 다연장 로켓이다. 130mm 무유도 로켓, 230mm 무유도 로켓, 239mm 유도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유도 로켓 최대 사거리는 80여km다. 한번에 12발의 로켓을 발사하는만큼 6발을 발사하는 미국제 고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 다연장 로켓에 비해 2배의 화력을 투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사대를 겸한 트럭은 길이 9m, 너비 2.5m, 높이 3m에 전투중량은 31t이다.최고속도는 시속 90km이며 항속거리는 450km다. 승무원 3명이 탄다. 승무원이 타는 캐빈은 방탄이다.
천무는 한국 육군이 배치중이며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와 폴란드 마리우시 브와쉬착(Mariusz Blaszczak)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내년 말까지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2차 계약에는 현지 방산 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을, 옐츠(Jelcz)와는 운반용 트럭을, HSW와는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현지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각각 담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폴란드와 차세대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제 3국 공동 진출 등의 방산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천무 수출을 위해 적극 지원해주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군과 정부기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천무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폴란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서 K9 자주포, 천무에 이어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의 수출 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레드백은 지난달에 현지에서 정지, 이동간 및 경사로 사격 등의 실사격과 야지, 험지 기동 등을 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 국방부는 수차례 중형급 장갑차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레드백의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폴란드에 천무를 수출한 것은 유럽 지역과의 국제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우리 안보 역량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수출로 올해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인 170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폴란드와 124억 달러에 이르는 수출계약을 성상시켜 지난해의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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