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김민하, ‘파친코’ 선자 역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배우 김민하가 ‘파친코’ 선자 역을 위해 가장 먼저 한 일로 ‘토지’ 읽기를 꼽았다.
지난 3일 방송된 ‘잠적’에서 김민하는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가 된 최참판댁과 박경리문학관을 방문했다. 그녀는 “경남 하동은 ‘파친코’를 촬영하기 전 친언니와 여행을 갔던 곳이라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학관을 찾은 그녀는 “소설 ‘토지’를 수없이 반복해 읽었다. ‘파친코’의 선자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찾아봤던 책도 ‘토지”라며 책에 대한 애정을 담뿍 드러냈다.
민족의 수난을 담은 작품 ‘파친코’의 주역을 맡았던 만큼 한반도의 굴곡진 운명 속 시대와 민족의 아픔이 담긴 소설 ‘토지’를 두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김민하는 “장장 26년에 걸쳐 완성한 원고지 4만여 장에 달하는 대서사시다. 문학을 넘은 민족의 기록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며 한국 문학의 거대한 산맥 ‘토지’에 대한 사랑을 그대로 드러냈다.
‘잠적’의 밤을 자축하기 위해 직접 저녁 식사를 만들며 요리 실력을 뽐내기도. 마트에 방문한 그녀는 마음속으로 정해둔 메뉴를 떠올리며 거침없이 재료를 담았다. 이어 주류 매대 앞에 선 김민하는 조금 고민하는 듯 서성이더니 막걸리를 선택. 예상하지 못했던 소소한 행복에 웃음을 짓는다.
낯선 장소를 익히는 데 내가 편안한 일을 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는 김민하.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 중 하나’ 닭볶음탕을 준비했다. 그녀는 파를 썰다 말고 “제가 오늘 요리를 한다고 대파 집게를 준비했다”며 고개를 돌려 대파 모양 집게핀을 뽐낸다. 그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 20대 다운 신선한 매력으로 웃음 짓게 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아 떠난 김민하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0일 저녁 10시 30분 디스커버리 채널이 안방극장에 배송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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