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먹튀 논란 사퇴’ 류영준 전 대표, 회사 고문으로 재직

카카오페이에서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키고 올해 초 사퇴한 류영준 전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에서 보수를 받으며 고문으로 재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 주가의 내림세가 류 전 대표의 ‘먹튀’ 사태에서 촉발됐고 이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적지 않았던 만큼, 카카오의 이번 고문 계약에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류 전 대표는 카카오의 ‘공동체 대표 퇴임 프로그램’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됐다.
류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0일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아치우고 약 400억원대 이득을 취해 ‘먹튀’라는 비난을 샀다. 당시는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고 불과 한 달 정도가 지난 후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올해 1월10일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났고 같은 달 20일 임기가 약 두 달 남은 카카오페이 대표직도 그만뒀다.
그러나 류 전 대표의 주식 매각 사태로 카카오페이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상장 초기 20만원대 전후에서 움직이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1월 1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카카오는 류 전 대표가 고문을 맡은 것에 대해 “전임 대표이사가 동종업계로 이직하는 것을 방지해 영업기밀을 보호하고,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는 대표 퇴임 시 고문 계약을 제안하고 있으며, 당사자가 수락하면 계약이 체결된다”며 “대표 퇴임 프로그램은 다수 기업의 통상적 절차에 준해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공동체 대표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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