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줘도 못 잡네...텐 하흐 '애제자', 가치 증명 '실패'

한유철 기자 2022. 11. 4.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니 반 더 비크가 가치 증명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복귀한 반 더 비크는 좋은 소식을 받았다.

반 더 비크는 텐 하흐 감독 밑에서도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스멀스멀 이적설이 올라오는 와중에 반 더 비크는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한유철]


도니 반 더 비크가 가치 증명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E조 6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와 소시에다드는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도 모두 같아서 골득실 우선 원칙에 의해 소시에다드가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 맨유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맨유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안토니, 앙토니 마르시알, 제이든 산초가 부상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제한적인 자원 속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스쿼드를 가져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좌우 윙어에 놓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엔 부상에서 복귀한 반 더 비크가 자리했다.


점유율과 패스 횟수 등은 맨유가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전체적인 효율성은 소시에다드가 우세했다. 맨유는 90분 내내 슈팅 4회만을 기록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연출하지 못했다. 반면 소시에다드는 13번이나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다비드 데 헤아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먹혔을 만한 상황도 많았다.


힘든 경기 속 뜻밖의 영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가르나초였다. 전반 17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부드러운 터치 이후 골대 구석으로 슈팅을 시도, 소시에다드의 골망을 갈랐다. 자신의 맨유 데뷔골을 넣은 가르나초는 어시스트를 해준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존중을 표하기도 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한 선수만은 웃지 못했다. 주인공은 반 더 비크다.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많은 기대 속에 맨유에 합류했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지난 시즌엔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복귀한 반 더 비크는 좋은 소식을 받았다. '은사'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의 부임 소식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실과 기대는 달랐다. 반 더 비크는 텐 하흐 감독 밑에서도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당하며 입지는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스멀스멀 이적설이 올라오는 와중에 반 더 비크는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단 한 차례의 키패스도 기록하지 못한 그는 후반 12분 스콧 맥토미니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그에게 선발 선수 중 최저 평점인 6.34를 부여했다.


영국 매체 '더 선' 역시 "전반전에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하프타임 이후엔 더욱 심했고 결국 교체됐다"라고 평가하며 최저 평점인 4를 부여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