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우리 군이 ‘욱일기’를 ‘욱일기’라 부르지 못하는 사연
<크랩 세계사 퀴즈>
Q. 다음 중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는?
이 문제의 정답, 여러분은 찾으셨나요?
저는 답을 못 찾았는데, 우리나라 국방부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자위함기는) 약간 기울어지게 돼 있습니다. 두 개를 딱 놓고 보면 분명히 차이는 있습니다. 다릅니다.”
1번은 욱일기고, 2번은 욱일기가 아닌 자위함기라는 겁니다.
국방부 장관이 이런 답을 내놓은 이유, 바로 오는 6일(11월 6일) 우리 해군이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참석하기 때문인데요.
우리 해군의 소양함은 이미 지난 1일(11월 1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도착했습니다. 문제는 관함식에 참석한 우리 함정이 주최국인 일본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우리 장병들이 이 깃발을 향해 경례하는 게 맞냐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이 자위함기, 일본 정부에선 욱일기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홍보영상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욱일기는) 해상자위대의 자위함기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기회에 게양돼 왔습니다.”
일본 정부도 인정한 욱일기를 우리 정부가 발 벗고 나서서 아니라고 해주는 상황인데요.
국방부 장관은 이번 국제 관함식 참석 참석이 일본과 군사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함정을 보낸 건 지난 2002년과 2015년 두 차례. 앞서 2015년 관함식에선 우리 장병들이 욱일기가 걸린 일본 함정에 탑승한 아베 신조 총리를 향해 경례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우리 관함식에 지난 1998년과 2008년 두 차례 욱일기를 달고 참석했고, 지난 정부였던 2018년엔 욱일기 게양이 안 된다고 하자,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https://youtu.be/qGo1owp_D1w
유현우 기자 (ry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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