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카타르 WC '인권 문제'...FIFA는 "축구에만 집중해" 망언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최초의 겨울 월드컵이라는 역사적인 대회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먼저 경기장과 인파라를 건설하는 가운데 많은 노동자가 과도한 업무로 고통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성소수자와 음주 관련해서도 시끌시끌한 이야기가 계속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축구 시즌 중에 대회가 열리면서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이는 자연스레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와 골절로 출전이 불확실한 손흥민(대한민국)을 비롯해 은골로 캉테(프랑스), 디오구 조타(포르투갈) 등이 이미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당연히 전 세계 곳곳에서 월드컵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제이미 캐러거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나와서는 안 된다”라고 했고, 영국 ‘텔레그레프’ 기자 맷 로는 “부상 없는 팀이 우승할 수 있는 대회”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FIFA가 입장을 밝혔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FIFA는 “축구가 사람들과 관련돼 있고 전 세계에 많은 정치적인 문제와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 축구가 더 이상 정치적인 이념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IFA의 요청에도 카타르 월드컵의 문제를 지적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호주 대표팀은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학대와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처음으로 항의를 했다. 또한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 일부는 ‘One Love’가 새겨진 무지개색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다.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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