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메시지 NO"… 카타르 인권 문제 덮은 FIFA

이준태 기자 2022. 11. 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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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에게 정치적 목소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4일(한국시각) 영국 방송매체 BBC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최근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국에게 서한을 보내 이제는 축구에 집중할 때"라며 "우리 인간 모두는 다양한 위협들에 직면했으며 정치적 다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성명은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내 노동자 인권탄압 문제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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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흥행을 염려한 나머지 본선 참가국 32개국에 정치적 목소리 자제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각)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 월드컵 미디어센터에서 한 노동자가 센터 내부를 청소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에게 정치적 목소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4일(한국시각) 영국 방송매체 BBC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최근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국에게 서한을 보내 이제는 축구에 집중할 때"라며 "우리 인간 모두는 다양한 위협들에 직면했으며 정치적 다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적과 배경, 종교, 성별 등과 관련 없이 우리 모두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의 성명은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내 노동자 인권탄압 문제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국 매체 가디언은 카타르월드컵 준비 공사에 동원된 인도와 파키스탄, 네팔 등지의 근로자 6500명이 숨진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수치는 카타르 대사관에서 제공한 것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카타르 정부는 이에 대한 반응을 회피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노동자 인권 탄압 문제가 대두되자 오해라며 수치가 조작됐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여러 국가가 카타르를 비판하며 월드컵에서 다양한 정치적 의사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은 주장 완장에 무지개색 하트 문양을 집어 넣어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를 표현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인 윌리엄 왕세자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에 가지 않을 예정이다. 덴마크 대표팀은 월드컵 유니폼을 공개하며 색의 톤(채도)을 낮췄다. 드러나지 않은 노동자 죽음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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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태 기자 jun_elija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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