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기회 기다리는 박종훈 "무임승차한 올해, 당당히 반지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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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대기하며 그라운드를 지켜보기만 했던 한국시리즈(KS) 1, 2차전을 돌아보며 박종훈(31·SSG 랜더스)은 수 차례 "나가고 싶었다"는 말을 되뇌었다.
공교롭게 4년 전 이날인 2018년 11월 4일은 박종훈이 두산 베어스와 KS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날이다.
"원석이는 잘할 거다. '올해의 키'는 모든 게 원석이였다"며 신뢰를 보낸 박종훈은 "KS에서도 원석이가 키플레이어 역할을 할 거다. 원석이가 잘할 거라는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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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던지는 폼, 한창 좋았을 때 느낌"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불펜 대기하며 그라운드를 지켜보기만 했던 한국시리즈(KS) 1, 2차전을 돌아보며 박종훈(31·SSG 랜더스)은 수 차례 "나가고 싶었다"는 말을 되뇌었다. 남은 시리즈를 지켜보는 마음에 대해서도 "던지고 싶다"고 반복했다.
그토록 애타는 마음으로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박종훈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키움 히어로즈와 KS 3차전을 앞두고 "어떤 상황이든 나갈 수 있게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공교롭게 4년 전 이날인 2018년 11월 4일은 박종훈이 두산 베어스와 KS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날이다. KS 데뷔전이던 그때 박종훈은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승리했다. 10일 5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선 박종훈은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의 박종훈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 8월 마운드로 돌아왔다. 복귀 첫 시즌을 11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6.00로 마무리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불펜 자원으로 뒤에서 부름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 타자라도 상대하고 싶고, 공 하나라도 던지고 싶다"며 "(김원형) 감독님이 지나가실 때마다 '나가고 싶습니다'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님은 답 없이 웃고 가신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자신감은 넘친다. "던지는 폼은 한창 좋았을 때의 느낌이다. 이걸 이제 찾아서 문제일 정도"라며 웃음지었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을야구를 즐기는 마음은 변함없다. 박종훈은 "그때도 긴장되기 보다 재미있고 설렘이 컸다.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박종훈은 "남들이 잘 해놓은 버스에 무임승차했다"며 "(가을야구에서) 나가서 뭐라도 해야 반지를 받을 때도 당당하게 받을 수 있다. 조용히 있다가 받으면 자랑도 못한다"며 웃음 속에 진심어린 의욕을 담았다.
이날 선발은 오원석이 책임진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원석은 이날 KS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원석이는 잘할 거다. '올해의 키'는 모든 게 원석이였다"며 신뢰를 보낸 박종훈은 "KS에서도 원석이가 키플레이어 역할을 할 거다. 원석이가 잘할 거라는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험자로 조언도 건넸다. "보너스 게임이니 편하게 하라고 했다. 남들은 못하는 경기를 우리는 하는 거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했다는 이야기를 원석이에게 해줬다"며 "이 경기를 통해 경험치도 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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