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코로나 검체 채취 후 40분 내 진단”

이승구 2022. 11. 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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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현장에서 로봇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4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검체 채취 로봇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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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 ‘검체 채취 로봇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
“소량 검체만 반복 가열·냉각해 유전자 증폭하는 새 고속 열주기 기술”
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 구동.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의료현장에서 로봇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4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검체 채취 로봇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소량 검체만을 반복 가열·냉각해 유전자를 증폭하는 새로운 고속 열주기 기술이다.

검체 전체를 반복 가열·냉각하는 기존의 분자 진단 장비보다 4.2배 빠른 속도로 9∼20분 이내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이 병원성 살모넬라 박테리아 DNA와 감염성 코로나바이러스 RNA로 검증한 결과, 검체 채취부터 분자진단까지 박테리아 DNA는 25분이 소요됐고, 코로나바이러스 RNA는 40분 이내 분석을 완료했다.

분자 진단 결과는 기존 분자진단 장비로 한 것과 거의 같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비대면으로 검체 채취 후 검체 정량 주입, 유전자 추출 전처리, 고속 분자진단 등 전 과정에 전자동 진단 기술이 적용돼 현장에서 비숙련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선별진료소와 공항, 응급환경 등 의료현장에서 활용하면 신·변종 감염병 확산을 신속하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동규 책임연구원은 “기존에는 대면 검체 채취와 이송, 분자진단까지 완료하는 과정에 6∼12시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하면 신·변종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의료진과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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