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영입 1년 효과 본격화…김상현號 롯데쇼핑 실적 개선세 지속

박미선 2022. 11. 4. 18: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종합)롯데쇼핑 3Q 매출 4조133억(+0.2%), 영업익 1501억(+418.6%)
맏형 백화점 외 마트·슈퍼·e커머스 등 사업부 고른 실적 회복세
새로운 성장 동력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집중 투자 예고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롯데쇼핑 대표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의 1년 전 파격 외부 인재 영입 카드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취임한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롯데쇼핑 대표이사)가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발맞춰 실적 개선과 조직 문화 쇄신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코로나19 확산 2년간 위축됐던 사업 환경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비(非) 롯데맨' 출신 인사 효과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김 부회장을 필두로 정준호 백화점 사업부 대표 등 외부 인재를 잇따라 영입하며 조직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했다.

상반기 백화점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더니 3분기에는 마트·슈퍼·e커머스 등의 사업부까지 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한 4조133억원, 영업이익은 418.6% 증가한 150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0.9% 감소한 11조6860억원, 영업이익은 198.3% 성장한 293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13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는 시장 전망치를 12%가량 웃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이어간 셈이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3058억원에서 올해 951억원 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감소했다.

롯데쇼핑 측은 “최근 가전 시장 침체로 하이마트 영업권(-2315억) 등이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는데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엔데믹(풍토병화) 영향에 따라 백화점과 컬처웍스(영화사업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영업이익이 급격히 상승한 결과다. 더불어 마트·슈퍼·e커머스 등의 사업부까지 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 실적을 거뒀다.

롯데쇼핑-영국 오카도(Ocado)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 (사진 = 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점을 거듭했던 해외 진출 매장의 정상화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백화점 등 해외 백화점 매출이 62.9% 증가한 1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마트 역시 매출이 78.5% 고성장한 베트남을 필두로 해외 매출이 25.8% 성장한 3420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그룹 유통사업은 이 같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지난 1일 글로벌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인 영국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침투율이 가장 낮은 그로서리에 집중 투자해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부터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했다.

OSP는 수요 예측부터 자동화 물류 센터에서의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플랫폼이다.

롯데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기존보다 더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고, 시간을 지정해 배송 받을 수 있는 것이 골자다.

앞으로 강성현 마트 사업부(롯데마트) 대표의 역할론이 높아지는 이유다. 일각에선 올해 인사에서 신선 식품 위주의 사업을 펼치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사업부 간 효율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한 단계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오카도 스카트 플랫폼 도입으로 2032년까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조원 규모를 투자해 6개의 혁신적인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