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6년 만에 최고 유격수 반열' 박성한 "한국시리즈도 늘 하던대로만"

1~2차전 나서 8타수 2안타 1타점 기록 중
"첫 가을야구에도 그리 떨리지 않았다"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에서 SSG 박성한이 안타를 치고 2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24)이 "그리 긴장되지 않는다"며 당당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6년차 내야수 박성한은 올 시즌 타율 0.298 OPS(출루율+장타율) 0.749와 147안타 56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지난해(0.302)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안타·타점·득점 등 다른 지표는 모두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1위팀의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한 시즌을 소화한 박성한은 수비에서도 공헌도가 컸다.

올 시즌 140경기에 출장한 박성한은 10개 구단 유격수 중 가장 많은 1176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실책이 24개가 있었으나 SSG의 내야 고민을 해결해 준 선수였다.

지난해 3할을 찍을 정도로 강한 공격력에 올 시즌 들어 수비에도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은 박성한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도 유력한 상황이다.

현역 최고의 유격수라 평가받는 오지환(LG 트윈스)에 견줄 선수라는 평가까지 받는 박성한은 올해 자신의 첫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다. 2018년 전신 SK 와이번스가 우승할 때는 2군 소속이었다.

박성한은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8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고의 활약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고, 적극적인 주루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리즈 도중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은 올해의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에 처음으로 나서면서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시리즈였지만 공 1개를 쳐보고, 타구 1개를 처리 해보니 그렇게 떨리지 않았다"며 "하던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시리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안타를 친 뒤 상대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렸던 박성한은 "안타를 치고 뛰면서도 다음 플레이에 대해 생각을 하며 주위 상황을 봤는데 2루로 빨리 갔는데 결과가 좋았다. 잘 대처한 것 같다"고 의연함을 보였다.

프로 데뷔 6년 만에 국내 최고 유격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성한은 첫 가을야구에서 우승을 꿈꾸고 있다.

박성한은 "형들이 모두 잘 해주고 있다. 우리 팀이 정규시즌에서 하던대로만 시리즈를 치른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우리가 1차전 때 수비 실책으로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반대로 우리도 그런 식으로 점수를 낼 수 있다고 본다. 큰 부담 없이 매 경기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