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2라운드…롯데건설, 대우건설 수사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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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 1조 원 규모의 서울 한남 2구역 시공사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몸싸움에 고발까지 발생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낡은 주택을 헐고, 아파트 1500여 세대를 짓는 한남 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었는데, 양사는 해외 유명업체와 만든 특화설계, 단지 내 백화점 유치, 최대 10억 원에 달하는 이주비 등으로 조합원 마음 잡기에 나섰습니다.
양사 홍보요원들은 수개월 전부터 조합원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해왔고, 경쟁사를 상대로 한 비방과 흑색 전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부재자 투표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대우건설 직원이 조합 사무실에 있었다는 것을 이유로 롯데건설이 대우건설을 경찰에 고발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그날 투표 현장에서 부재자 투표 중에서 뭔가 비정상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뭐 (경찰까지 출동하는) 그런 현상들이 난 것이고, 뭔가 진행이 안될 때는 좀 과열이 되죠.]
대우건설은 단순한 해프닝인데 사무실에 직원을 투입했다는 주장은 억측이자 음해란 반면 롯데건설은 조합도 법률 자문을 통해 이 사건이 엄중한 범죄이며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합에 과도한 혜택을 금지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12월 11일부터 시행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각종 이익을 제공해도 제재할 규정이 마땅히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남 2구역 조합은 11월 5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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