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바둑사를 바꾸다…여성 기사 최초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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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26) 9단이 여성 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며 역사를 썼다.
최정은 4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변상일(25) 9단에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정은 2010년 데뷔 이후 최초는 물론 세계 바둑계에서도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기전 결승에 진출한 여성 기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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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26) 9단이 여성 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며 역사를 썼다.
최정은 4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변상일(25) 9단에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정은 2010년 데뷔 이후 최초는 물론 세계 바둑계에서도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기전 결승에 진출한 여성 기사가 됐다. 30년 전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이 2회 응씨배에서 준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결승까진 가지 못했다.
여성대회 타이틀은 매년 쌓아나가면서도 남녀통합 세계대회에서는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최정은 파죽지세였다. 32강에서 일본의 사다 아츠시 7단을 꺾은 뒤 16강에서는 일본 랭킹 1위 이치리키 료 9단을 제압했다. 이후 8강에서는 유일한 중국 생존 기사 양딩신 9단으로부터 201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고 이날 국내랭킹 2위의 변상일마저 물리치며 대기록을 세웠다. 그간 변상일과 맞전적에서는 5전5패로 승리가 없었다.
프로 진출 이후 줄곧 “세계대회 우승”을 꿈꿨던 최정은 대국 뒤 “인제야 손이 떨린다”면서 “현실감이 없다. 최근 2주 동안 제가 좀 미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8강전이었던) 어제는 너무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마음이 풀어져 있었다. 마음이 편하니까 오히려 불안해서 치열하게 두자고 계속 되뇌었다”라고 말했다. “대국 중에 떨리면 허벅지를 꼬집었다”라고도 했다.
결승에 선착한 최정의 상대는 다음 날 5일 신진서 9단과 김명훈 9단의 대결을 통해서 가려진다. 두 번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신진서도, 생애 첫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김명훈도 더 높은 곳을 향한 간절함이 크다. 최정은 “두 선수 모두 저랑 (결승에서) 둔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부담을 느낄 것 같다”면서 “항상 삼성화재 결승은 관전자 입장에서 봐왔는데 제 상대들이니 어떤 생각으로 두는지 파악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배 결승은 7일부터 3번기로 치러진다. 제한시간은 각각 두 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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