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 황선우, 주종목은 힘 빼고 접영 100m 한국신기록 세운 비결은?
내일 주종목 자유형 200m 결승…"개인 최고 경신은 무리일 듯"
황선우(19·강원도청)가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접영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감기몸살에 걸린 상황에서 만들어 낸 값진 기록입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황선우는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했습니다. 황선우는 "일주일 전부터 감기몸살이 심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접영 100m에서 한국신기록이 나와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황선우의 목소리는 평소와는 좀 달랐습니다. 3주 전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차지한 후, 휴식을 갖지 못한 채 다시 이번 대회를 위한 훈련에 돌입하면서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접영 100m 예선에서 52초78로 전체 1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신기록을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조금 하긴 했다"고 말했습니다.
황선우는 주종목이 아닌 접영에 왜 이렇게 진심인 걸까. 접영이 자신의 수영 인생에 '새로운 자극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자유형 100m, 200m만 뛰다 보니, 수영에 대한 흥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중간중간 다른 종목을 병행해가며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황선우는 오늘 오전 주종목인 자유형 200m 예선에선 힘을 많이 뺀 모습이었습니다. 1분49초37을 기록해 3주 전 전국체전 때보다 5초 가량 느렸습니다. 이에 대해 황선우는 "원래 예선 때 천천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해서 레이스 운영을 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황선우는 또 다른 주종목인 자유형 100m는 이번 대회에선 아예 출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호주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일단 국가대표팀에만 승선하면 된다는 판단입니다.
내일 오후,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섭니다. 황선우는 "지금 몸이 정말 좋지 않아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건 무리란 생각이 든다"며 "1분45~46초대의 기록을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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