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950억 벌더니 800억 사기쳤다?” 금수저 ‘한국청년’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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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사태로 전 세계 57조원의 피해액을 초래한 권도형 테라폼랩스가 트위터를 통해 또 국내 수사당국을 도발하고 나섰다.
검찰이 그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수사망을 좁혀가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는 800억원의 사기 혐의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다.
그는 루나·테라 사태 이후 최근 거처를 옮길 때까지 쭉 싱가포르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검찰은 최근 권 대표가 직원에게 "테라의 시세를 의도적으로 조종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메신저 대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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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좋아, 나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곧 컨퍼런스를 열겠다. 전 세계 경찰의 참석을 환영한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트위터)
루나·테라 사태로 전 세계 57조원의 피해액을 초래한 권도형 테라폼랩스가 트위터를 통해 또 국내 수사당국을 도발하고 나섰다. 검찰이 그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수사망을 좁혀가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는 800억원의 사기 혐의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다. 권 대표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것(루나·테라 사태)을 극복하기 위해 곧 밋업·컨퍼런스를 열 것이다. 전 세계 경찰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또 “정치적인 이유로 헛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며 “거짓을 퍼뜨리는 이들을 VIP로 초대한다. 그들을 위해 비행기표도 지불해주겠다”고 조롱 섞인 트윗을 덧붙였다.
권 대표의 검찰 조롱은 그가 잠적하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용은 늘 “검·경찰이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을 추긍하고 있다”는 취지로 일관된다. 지난 달에는 공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도피설과 자산 동결설에 대해 부정하기도 했다.
검찰은 권 대표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최근 약 95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권 대표가 은닉하기 위해 시도했다며 해당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으며, 인터폴 적배에 이어 여권까지 무효화시켰다.
권 대표의 상황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35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가로챈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루나·테라 사태 이후 최근 거처를 옮길 때까지 쭉 싱가포르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두바이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검찰은 최근 권 대표가 직원에게 “테라의 시세를 의도적으로 조종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메신저 대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가상자산 루나로 테라 가격을 페깅(1달러 연동)하며 가격 변동성을 극복했다고 홍보해왔는데 검찰은 이런 홍보가 ‘허구’였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검찰이 밝힌 해당 정보에 대해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공급(MM)을 통해 시세조종을 하는 게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용이한 측면이 있지만, 명확한 문서나 자료가 없는 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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