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드러낸 ‘제주 칼바람’, S-OIL 챔피언십 둘째날 본격 시험대 오른 바람 대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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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제주 바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둘째날 위력을 드러냈다.
11월 4일 제주도 애월읍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둘째날 강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순간적으로 최고 13m/s의 강한 돌풍이 기록됐고 대회 첫날에 비해 비해 기온도 5도 가량 떨어지면서 선수들을 위축시키는 제주도의 칼바람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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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제주)=뉴스엔 이태권 기자]
잠잠하던 제주 바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둘째날 위력을 드러냈다.
11월 4일 제주도 애월읍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둘째날 강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 2020년부터 KLPGA투어와 협약을 맺은 기상전문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7m/s의 바람이 불었고 오후에는 9m/s에 달할 정도로 바람이 강해졌다. 순간적으로 최고 13m/s의 강한 돌풍이 기록됐고 대회 첫날에 비해 비해 기온도 5도 가량 떨어지면서 선수들을 위축시키는 제주도의 칼바람이 완성됐다.
이에 이날 출전한 94명의 선수 중 9명의 선수만이 타수를 줄였다. 그 중 나희원(28)과 오지현(26)이 가장 많은 3타씩을 줄였다. 특히 오지현은 강풍 속에서도 보기를 1개도 기록하지 않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이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역시 3타를 줄인 나희원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정연주(30)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고 첫날 4타를 줄인 박민지가 이날 타수를 잃지 않으면서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4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임희정(22), 김지현(31), 홍정민(20), 최예림(23) 등 8명의 선수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고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6)을 비롯해 유해란(21), 안선주(35) 등이 선두와 5타차 공동 13위를 이루며 남은 대회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선수들은 제주도 골프장 특유의 '한라산 브레이크'보다 바람을 경계했다. 대회가 열리는 엘리시안 코스의 특성때문이었다. 첫날부터 상위권에 올랐던 나희원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 지대가 평평하다보니 뻥 뚫려 있어 바람이 더 강하게 불고 어떤 홀은 또 지대가 막혀있어서 바람을 계산하기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정연주(30) 역시 "제주도는 매일 바람이 다르다보니까 바람의 영향을 무시하지 못한다. 바람이 많이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남은 대회동안 바람을 잘 고려해야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선수들은 한라산 브레이크와 관련해 그린의 경사가 있는 엘리시안 제주의 경우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지난주 SK네트웍스 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이 열린 핀크스 골프클럽의 경우 그린이 브레이크가 여러 결로 이루어져 오히려 한라산 브레이크를 계산하기 까다롭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1라운드때는 한라산 브레이크의 영향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보다 바람의 영향이 컸다. 바람을 고려해 퍼트 라인을 보는게 어려웠다"고 밝히며 "3라운드때도 바람 예보가 있어 차분하게 경기를 펼쳐야 할 것 같다"며 바람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은 3,4라운드에는 대회 2라운드때만큼 강한 바람이 예보되지는 않았지만 상위권이 촘촘하게 형성된만큼 시시각각 변하기로 악명높은 제주도의 바람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가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S-OIL 챔피언십 14번 홀/이태권)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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