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재 보완할 '깜짝 발탁' 나오나
신예 양현준·오현규 등 주목
이태원 참사로 거리응원 취소
이미 일어난 부상은 최대한 빨리 치료하되 그와 동시에 대체자도 고민할 시간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수술 날짜를 당겨가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플랜B'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눈 주위 네 군데에 골절상을 입었고 오늘 수술을 받는다"며 "원래 주말에 수술할 예정이었으나 수술 날짜를 변경해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얼굴 부위 골절 수술은 부기가 빠진 뒤 진행하지만 하루라도 더 회복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공격수와 윙을 오가며 사실상 '프리롤'로 벤투호의 공격을 이끌어온 손흥민이 없는 동안 대처할 방법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플랜B 마련도 어려워서다. 그나마 작은 희망이라면 아직 국제경기 경험은 부족하지만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전북 현대)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정도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이름을 알리고 토트넘과 치른 친선 경기에서도 활약을 펼쳤던 신예 윙어 양현준(강원 FC), 저돌적인 모습으로 K리그에서 13골을 기록한 오현규(수원 삼성) 등이 오는 11일 아이슬란드와 겨루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기회를 받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들이 12일 발표되는 최종 엔트리에까지 이름을 올린다면 '깜짝 발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격진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미드필더진의 활발한 공격 가담이 중요해지기에 그동안 중용받지 못했던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등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특히 이강인은 킥 능력이 뛰어나 전담 키커였던 손흥민을 대신할 수도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 감정을 고려해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거리응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서울시 체육정책과와 광장 사용 허가 관련 부서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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