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에 유제품 줄줄이 오를 듯…"인상 폭 최소화" 요청

<앵커>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원유 기본 가격을 리터당 49원 인상하기로 하면서 유제품과 빵값이 줄줄이 오를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업계에 인상 폭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낙농진흥회는 어제(3일) 이사회에서 우유 원유 기본 가격을 리터당 49원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는 원유가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리터당 3원 추가로 지급하기로 해 실질적으로는 리터당 52원이 오르게 됐습니다.

이번 인상 폭은 지난 2013년 원유 가격 연동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우유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과거 원윳값이 리터당 21원 올랐을 때 우유 가격이 150원에서 200원 오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우유 가격이 500원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현재 1리터에 2천700원대인 마시는 우유 소비자 가격은 3천 원을 넘게 됩니다.

또 빵과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커피 전문점에서는 우유를 넣은 음료 값이 오를 가능성도 큽니다.

이미 유업체들은 유제품 가격을 올해만 두 차례 인상했고 커피 전문점 대다수는 올해 가격을 올린 바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흰 우유 가격은 덜 인상하고 가공제품은 추가적인 인상을 자제하면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식품업계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