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라인업 변화' 홍원기 감독 "고집이었다…변화 필요"
기사내용 요약
푸이그 4번·김혜성 5번 배치…2번 타자에 임지열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홍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3차전 선발 라인업을 김준완(좌익수)~임지열(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혜성(2루수)~이지영(포수)~김태진(1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구성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홍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특히 클린업트리오는 3번 이정후, 4번 김혜성, 5번 푸이그로 고정이었다. 홍 감독은 '라인업을 바꿀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줄곧 "현재 라인업이 가장 흐름이 좋다고 본다"면서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날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푸이그를 4번 타자로, 김혜성을 5번 타자로 내보낸 것이다. 또 히든카드로 활용하던 임지열을 2번 지명타자로 투입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KS 2차전을 마친 뒤 많은 고민을 했다. 고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제까지 고심했다"며 "선수들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유연성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라인업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김혜성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홍 감독은 "한 선수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결정한 것이다. '원 팀'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는 가운데 득점 확률을 높이기 위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KS 2차전에서 키움은 장단 7안타를 내고도 1점을 내는데 그쳐 1-6으로 졌다. 3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단 1점을 뽑는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당시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준완과 이용규는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4번 타자 김혜성도 4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홍 감독은 "KS 1, 2차전에서 국내 최고 투수로 꼽히는 김광현, 윌머 폰트를 차례로 만났다. 어느 팀이든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2, 3회에 대량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거기서 흐름이 처졌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2차전에서 찬스 때 점수가 나지 않는 것을 보고 내 고집만 가지고 경기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PO와 플레이오프(PO), KS는 다른 무대다. 선수들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PO 2~4차전, KS 1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PS 4연승을 달렸던 키움은 KS 2차전을 내주면서 연승이 끊겼다. 연승이 끊기면 선수들이 급작스럽게 피로도를 느낄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친 것이 한꺼번에 몰려오기도 한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차분하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여전히 침착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KS 1차전 선발로 안우진을, 2차전 선발로 타일러 애플러를 투입한 키움은 3차전 선발로는 에릭 요키시를 내세웠다.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와의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던진 요키시는 지난 1일 KS 1차전에 구원으로 나서 1⅔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홍 감독은 "요키시가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내일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 것만 따지면 9일을 쉬었고, 1차전에서도 투구수가 30개 이내였다. 오늘 100개 이상을 던져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선발이 마땅치 않은 키움이 1차전 선발로 나선 에이스 안우진에 사흘만 휴식을 주고 4차전 선발로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물집 부상 때문에 등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는 3차전을 마친 뒤 정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안우진의 구원 등판과 최원태의 4차전 선발 투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만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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