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장로켓 ‘천무’ 폴란드 수출···올해 K방산 수출수주액 24조원 돌파

박은경 기자 2022. 11.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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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화랑훈련 셋째 날인 지난달 26일 강원 화천군 일원에서 ‘천무’를 동원한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육군 제공

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성사되면서 올해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이 역대 최고인 170억 달러(약 24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230㎜급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억5천만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의 전체 계약 물량은 천무 288문이다. 이번 1차 계약으로 200여문을 인도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무는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한 다연장 로켓이다. 239㎜ 유도탄,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사거리는 80여㎞이다. 미국제 하이마스(HIMARS) 다연장 로켓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 규모였으나 지난해 72억5000만 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올해는 폴란드와 124억 달러(약 17조6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전년도 실적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를 이뤘다. 폴란드와 체결한 124억 달러 계약 규모는 이번 천무 계약에 더해 지난 8월 26일 체결한 K2 전차 및 K-9 자주포, 9월 16일 체결한 FA-50 경공격기의 이행계약 수주액을 합한 금액이다.

방사청은 “170억 달러는 연간 50억 달러 내외인 우리나라 무기 수입 규모를 상당히 초과한 것”이라며 “한국이 방위산업에 뛰어든 1970년대 이후 약 50년 만에 이룩한 쾌거”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특히 폴란드에 천무를 수출한 것은 유럽 지역과의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우리 안보 역량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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