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금조달 여건 악화…내년 新지급여력비율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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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연기로 국내 보험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창윤 S&P 이사는 "금리상승에 이번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이로 인해 향후 국내 보험사들의 신규 발행 및 차환을 통한 조달계획에도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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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화생명·화재, 현대해상까지 콜옵션 행사일
K-ICS 시행 앞두고 기준 충족 가능할까 우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연기로 국내 보험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창윤 S&P 이사는 “금리상승에 이번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이로 인해 향후 국내 보험사들의 신규 발행 및 차환을 통한 조달계획에도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P는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와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준비하는 보험업계는 가파른 금리상승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보험사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국내 보험사 중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이 내년 첫 콜옵션 행사일을 맞이하는 신종자본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이사는 “이들 보험사가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차환 없이 상환만 할 경우 자본여력이 감소하고 시장변동성 대응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의 첫 번째 콜옵션 행사일이 11월 9일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달러 조달이 여의치 않자 행사를 연기한 것이다. 보통 신종자본증권은 첫 번째 콜옵션 행사일을 실질적인 만기로 인식하는 만큼 이번 콜옵션 미행사로 평판 리스크를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는 콜옵션 미행사에 따른 조정으로 기존 4.5%대에서 6.7%대로 높아지지만, 차환을 위해 신규 발행할 경우 10%대 금리를 부담해야 했던 것에 비해 이자비용을 낮춰 실리는 챙겼다는 분석이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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