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봉선 시인,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발간
방영덕 2022. 11. 4. 17:12
제주에 관한 여행책이 넘치는 가운데 ‘책방길’이라는 독특한 테마로 제주를 접할 수 있는 신간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출판사 담앤북스에서 펴낸 ‘책방길 따라 제주 한바퀴’라는 책이다.
이 책은 故 고봉선 시인이 제주의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에 2020년 8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연재했던 ‘고봉선의 마을 책방을 찾아書(서)’에 소개된 책방 38곳 중 30곳을 추려 펴냈다.
고 시인은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가 고향인 제주 토박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올해 초 이 책을 준비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글을 연재하는 1년 6개월간 제주도 동서남북 곳곳에 위치한 동네 책방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각 책방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포착해 그만의 구수하고 정겨운 문체로 표현했다.
책에는 책방을 따라 제주도를 한 바퀴 빙 돌 수 있는 소위 ‘책방길’ 코스가 들어있다. 서점의 상세 정보와 사진은 물론 책방지기의 운영 철학이 빼곡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고정국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문득 하던 일을 멈추고 제주도 동서남북 각처에 켜져 있는 아담한 책방의 작은 불빛들을 찾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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