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 이태원 참사 첫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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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법회가 4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묵념과 함께 시작된 이날 법회는 윤 대통령 내외의 헌화와 총무원장 진우 스님, 윤 대통령, 김 여사의 합장 반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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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법회가 4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묵념과 함께 시작된 이날 법회는 윤 대통령 내외의 헌화와 총무원장 진우 스님, 윤 대통령, 김 여사의 합장 반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정문 중앙종회 의장, 보광 호계원장, 범해 포교원장이 분향했다.
진우 스님은 추도사에서 “이태원 참사로 꽃다운 나이에 생을 달리하신 영가(영혼)님들 앞에 향을 사르고 추모의 꽃을 올린다”며 “사랑하는 아들, 딸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유가족 여러분의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 세대들은 사회적 참사가 있을 때마다 재발 방지를 되뇌어 왔지만 그 약속을 또 지키지 못했다”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며,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지킬 수 있었던 생명들이기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고 물질적 이익보다는 생명과 평화가 더욱 소중하다는 확고한 의식이 바로 서야 한다”면서 “추모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 사회의 재난안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설계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땅에 남은 우리들은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 이웃들이 함께 안전하게 웃을 수 있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러한 우리의 다짐이 영가님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길임을 깨닫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 인사말에서 “사랑하는 아들 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그 어떠한 말로도 이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법회에는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이관섭 국정기획·김은혜 홍보·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진선영 사회공감비서관, 천효정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에서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 호계원장 보광 스님, 포교원장 범해 스님, 교구본사 주지협의회장 덕문 스님, 주요 사찰 주지 및 신도 임원, 전국비구니회장 등이 자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도 5일 연속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 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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