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민교협 "세월호 때와 달라진 게 없어"

이미령 2022. 11. 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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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는 4일 성명을 내어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고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민교협은 "구할 수 있는 사람을 경찰이 구하지 못했고 권력자들은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세월호 참사 때의 해경이나 권력자들과 한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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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에게 남겨진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역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희생자를 위해 남겨진 메시지가 붙어 있다. 2022.11.3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는 4일 성명을 내어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고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민교협은 "구할 수 있는 사람을 경찰이 구하지 못했고 권력자들은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세월호 참사 때의 해경이나 권력자들과 한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밀톤 호텔의 불법 증축이 좁은 골목을 만들었다는 보도는 균형을 잃게 높이 쌓은 세월호의 불법 증축을 떠올리게 했다"며 "여전히 영업과 이윤추구의 자유가 생명권보다, 인권보다 중요한 나라"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SPC 공장과 남동 발전소에서 목숨을 잃은 청년들과 이태원 골목에서 목숨을 잃은 그들이 다른 존재가 아니다"며 "자본과 이윤의 논리에 아부하는 권력 정치와 반노동 정책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민교협은 아울러 "(참사 현장의) 죽음들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며 "청년·학생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과 기성세대를 용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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