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해외직구보다 국내가 저렴..가격 꼼꼼히 비교해야

정하성 기자 2022. 11.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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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골프용품 24개 제품 가격 비교..18개 제품 해외직구보다 국내 저렴

국내 골프 인구 급증과 함께 해외직구로 골프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골프용품이 해외직구보다 국내구매가 오히려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드라이버, 퍼터, 아이언 세트, 골프화, 골프공 등 5개 주요 골프용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브랜드, 24개 제품의 국내 가격과 해외직구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24개 제품 중 18개 제품이 국내구매가 더 저렴했다.


이번 조사 브랜드는 PXG,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젝시오, 야마하, 클리브랜드, 스릭슨, 브리지스톤, 에코, 풋조이, 지포어,, 나이키 등 13개 브랜드다. 


조사대상 5개 품목 중 드라이버(5개 제품), 퍼터(5개 제품), 아이언 세트(4개 제품)의 경우 총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은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보다 최저 19.5%~최고 100.2% 비쌌다.


반면, 나머지 3개 제품(품목별 각각 1개 제품, PXG)은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보다 최저 16.6%~최고 38.9%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공 역시 조사 대상 6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 보다 비쌌다.


골프화는 조사대상 4개 제품 중 에코, 풋조이, 지포어 등 3개 제품의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보다 최저 8.3%에서 최고 11.8%까지 저렴했다. 


일반적으로 해외직구 가격에는 제품 가격 이외에 배송대행료와 관·부가세가 부가되기 때문에 최종 구매가격이 상승한다. 다만, 품목별, 브랜드 및 제품에 따라 해외구매가 유리한 경우도 있으므로 구매 시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

골프용품 가격 비교/출처-한국소비자원

환율 변동으로 해외직구 가격 달라져...구입 시 최종가격 꼼꼼히 확인해야


해외 사이트는 주로 제품 가격과 배송대행비를 외화(달러 등)로 결제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 결제 시점의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구입가가 달라진다.


이에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직구 구매가격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조사 기간의 제품가를 기준으로, 임의 설정한 환율인 1,400원과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전년 동기간(2021.8.29.~9.4) 환율(1,181.97원/$)을 적용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직구가도 상승해 국내구매가 더 유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해외직구가가 더 저렴한 제품(6개)의 경우 1,400원 환율을 적용해도 국내구매가 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직구가가 더 저렴한 제품 중 국내구매가와 가격차 비율이 가장 적은 에코 골프화(Golf S-THREE M)는 조사 시점의 환율 기준으로 해외직구가가 37,463원(-8.3%) 저렴했으나, 전년 동기 환율을 적용하면 88,136원(-19.6%) 저렴해져 국내구매가와의 가격차가 더 커졌다. 1,400원 환율을 적용했을 때는 22,356원(-5.0%) 저렴해져 가격차가 줄었다.

환율- 변동에 따른 해외직구 가격 변화 / 출처-한국소비자원

타이틀리스트 골프공(Pro V1) 4세트를 구매하는 경우, 조사시점 환율 기준으로 해외직구가가 24,512원(8.8%)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는데, 전년 동기 환율을 적용하면 오히려 해외직구가가 국내구매가보다 22,590원(-8.1%) 더 저렴해지고, 달러당 1,400원 환율을 적용하면 해외직구가가 35,732원(12.8%)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환율 변동은 해외직구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매 시 환율을 고려, 국내구매가와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골프용품 해외직구 시 ▲제품 가격에 관·부가세, 배송대행료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한 최종 구매가격을 꼼꼼히 확인할 것, ▲환율 변동, 할인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 ▲골프채는 부품 선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종 구매가격을 확인할 것,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다양한 해외직구 정보를 참고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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