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최백호’ 에코브릿지 베스트 앨범 발매

김원희 기자 2022. 11.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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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플레이 제공



작곡가 겸 프로듀서 에코브릿지가 명곡을 한 데 모은 베스트 앨범을 선보인다.

에코브릿지가 이렇게 곡을 모으는 것은 최백호와 함께한 ‘부산에가면’ EP 이후 9년 만이다.

에코브릿지는 2006년 데뷔 이후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았다. 가수 정엽의 ‘Nothing Better’, 나얼의 보컬로 기억되는 ‘첫째날’ 등은 물론 또한 젊은층에게까지 익숙한 가수로 최백호를 거듭나게 한 ‘바다끝’과 ‘부산에 가면’의 작곡가로 명성을 쌓아 왔다.

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규현, 려욱, 예성은 물론이고 샤이니와 데이식스 등과의 협업은 트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장르와 장르를 연결하는 일련의 음악적행보는 생태통로를 의미하는 에코브릿지 그자체처럼 느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나얼의 ‘첫째날’,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과 ‘바다끝’, 권진아가 보컬로 참여했던 ‘밤의 한계’, 김필의 ‘그대가 부네요’, 박기영과 함께 부른 ‘안부’ 등이 담긴다.

에코브릿지는 “에코브릿지라는 이름을 만든지 벌써 15년이 넘었다. 저에겐 시간에 따라 여러 느낌과 감정이 담겨있는 이름이기도 하다”면서 “지금의 저에게 에코브릿지는 비유하자면 오랫동안 써 온 큰 그릇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것을 담아왔고 플레이팅 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아보고 싶은 그런 그릇 같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베스트앨범’과 같은 거창한 표현은 쑥스럽고 어색하다. 그냥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작업하고 앨범을 발매했던 곡들을 추려서 기록하는 정도의 의미가 맞는 것 같다”면서 “물론 여러 앨범에 있던 곡들을 새로 배치해 LP라는 새로운 매개체에 담아내는 것에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특정한 에피소드보다는 이 LP를 모니터 하면서 그 당시 녹음하고 작업했던 장면들이 몽타주처럼 떠올랐다. 지금 생각하면 그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었고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원기획과 뮤직버스가 공동으로 제작한 이번 앨범은 LP라는 매체 특성을 고려해 새롭게 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했으며 커팅은 미국업체가, 프레싱은 일본업체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5일과 6일 열리는 ‘제11회 서울레코드페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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